- 볼수록 매력적인 이번 시즌의 트렌드  -
All at once



우리에게는 황학동에서 많이 본 차림,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의 옷차림이 연상되는 대드 코어가 이번 시즌을 뒤흔들었다. 손이 많이 안가는 패션이랄까. 무관심에서 한발 더 나아가 80년대의 스톤워싱 같은 아이러니한 요소가 활약하는 이 새로운 트렌드는 이번 시즌 가장 주목해야 할 키워드이기도 하다. 뎀나 바질리아는 발렌시아가 SS18 남성복 컬렉션 전체를 이 주제로 풀어내기도 했으니 말이다. 무엇이 그토록 아버지들을 매력적으로 만든 것인지 파페치가 대드 코어의 모든 것을 제대로 파고들었다.



한참 막강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크롭 테일러드 재킷이라면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울린다. FW17 컬렉션의 프라다, 르메르, 이타우츠 그리고 발렌시아가의 디자이너들은 앞 여밈이 싱글 혹은 더블 브레스티드이던 상관없이 오버사이즈 숄더와 큼직한 슬리브, 그리고 어김없이 박시 핏에 손을 들어주었다. 새빌로우에서는 혀를 끌끌 찰지도 모를 일이지만 대드 코어의 팬들은 쾌재를 부르는 지금, 한 가지 고민이라면 진이냐 앞 주름이 날카롭게 잡힌 테일러드 팬츠를 입을까 정도랄까.



교수 혹은 80년대의 월 스트릿의 야심가들에게는 유니폼과도 같은 앞 주름이 들어간 테일러드 팬츠는 화려함과 약간 불량한 매력까지 갖춘 대드 진의 비즈니스 클래스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. 클래식을 비롯하여 크롭, 드롭 크로치, 하이웨이스트까지, 아미 알렉산드르 마티우시와 이세이 미야케 옴므 플리세의 FW17 컬렉션에는 다양한 버전의 플리츠 팬츠가 등장했다. 티셔츠는 항상 팬츠 안에 넣어 입고 벨트로 마무리하는 걸 잊지 말자. (티셔츠 입는 방법은 잠시 후 계속된다)


 

글: North Chan/ 한국어: Park HyeJi / Post on  13 October, 2017

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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